민간 항공우주산업 인재, 제주에서 키운다 |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지정은 저출산 및 청년층 이탈로 인한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 지역 기반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중등직업교육의 선도모델로, 지방자치단체-교육청-기업-고등학교 등이 협약을 맺고 맞춤 교육을 실현해나가는 특성화고 육성 정책이다.
민선8기 제주도정의 주요 정책인 미래 신산업 발전에 필요한 지역인재를 키우기 위해 제주도와 도 교육청을 비롯한 도내 6개 기관과 민간 우주기업이 손을 맞잡고 이번 공모를 준비해왔다.
교육부는 올해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를 전국에서 10개 이내로 선정(2027년까지 35개교)할 예정이며, 공모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된다. 한림공업고등학교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되면 항공우주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로 본격 운영된다.
선정된 학교에는 교육부 특별교부금(35억~45억 원), 중등직업교육 국가시책사업 가산점,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성 부여 등 재정 지원과 자율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뒤따른다.
또한 컨소시엄별 협약 이행 내용은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며, 각계 전문가가 포함된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위원회’가 성과를 관리한다.
특히 협약기관 간 협업을 통해 항공우주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도입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실무능력 배양을 강화하는 등 취업 전문성 중점 교육이 시행된다.
앞서 7개 기관(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대학교, 제주테크노파크, ㈜한화시스템, 한림공업고등학교)은 지난 2월 협약형 특성화고 신청을 위한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회를 통해 논의를 해왔다.
제주도는 2025년 전면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체계를 통해 협약형 특성화고를 적극 지원한다. RISE 연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신설을 지원해 제주 정주인력 육성에 집중하고, 대응투자를 시행하는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제주형자율학교로 지정하고 학교장 공모제, 학과 재구조화 지원, 제주특별법 교육과정 특례를 활용한 직업기초능력과 전문기술영역 증배 운영으로 신산업 분야 직업교육을 강화한다. 민간우주항공 및 시설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맞춤식 전문 직업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오영훈 지사는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역소멸이 가속화하는 시점에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정주인구를 확보할 수 있어 의의가 크다”며 “제주에 머무르는 산업인재를 키우도록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지정 및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협약형 특성화고는 제주지역 직업교육의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여건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도내 각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맞춤형 학생 성장 계획을 설계하고, 교육-취업-성장-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